제목 / 주께 돌아온 자들의 노래와 감사
본문 / 사12: 1- 6
1. 신자의 감사
만약에 하나님께서 오늘 우리를 이 세상에서 빼내어 천국으로 보내 주시겠다고 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하나님이 천국을 보내주시겠다는데 뭘 망설일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하면서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날 것 같습니까? 아니면 아직은 때가 아니라 여겨 세상을 떠나기가 싫어 하나님의 손길을 피해 세상 속 깊숙이 숨어버리겠습니까? 우리는 내가 천국을 소망하고 천국 가기를 싫어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은 천국보다는 이 세상에 더 집착하여 살아가고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나는 천국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지금 당장 세상과 분리되는 천국을 생각하지 않고 언젠가 더 많은 세월이 지난 후인 죽음 이후만을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런 생각들은 인간은 죽음을 원하지는 않는데 모든 인간이 죽어야 하는 것이 세상 이치니까 어쩔 수 없이 죽은 이후에 가는 곳으로는 천국이 싫지는 않다는 것이지, 지금 당장 세상을 떠나 천국으로 가기는 싫다는 것이 대부분의 반응인 것입니다. 따라서 ‘나는 천국을 소망한다’ 거나 ‘나는 세상보다 천국이 좋다’라는 것은, 자신에 대한 막연한 생각일 뿐 세상에서의 삶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세상에 집착한 채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을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러한 말씀을 자주 나누는 것은, 단지 우리의 믿음이 없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대한 깊은 감사로 들어가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평소 천국만을 소망하고 영원한 생명에 대하여 갈급한 마음으로 살았던 사람을 향한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세상에는 하나님 나라와 영원한 생명에 대해 갈급한 마음을 가진 자가 없습니다. 오직 세상에만 집착하고 자기 자신에게만 집착하여 살아가는 사람들만 볼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을 붙들어서 천국으로 끌고 가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작정하심이고, 신자는 매일같이 그 하나님께 붙들림 받아 끌려가고 있는 사람인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말씀하고 있는 신자의 모습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원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교회를 다니고 또 하나님을 믿으니 구원은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큰 착각임과 동시에 구원된 자에게 필히 있을 수밖에 없는 감사를 잃어버리게 될 것입니다. 과연 구원된 자에게 감사가 없을 수 있겠습니까? 구원 받은 자가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바르게 안다면 베푸신 구원에 대한 감사는 없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구원에 대해 감사가 없다면 그것은 앞서 말한 대로 구원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든지 아니면 구원을 원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신자가 하나님에게서 바라보고 소망할 것은 영원한 하나님의 생명에 참여되는 것입니다. 만약 영원한 생명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두고 하나님을 찾는다면 그것은 세상에서도 흔히 하는 말로 ‘제사보다는 젯밥’에 더 관심을 두는 것과 다를 바 없으며 하나님의 구원으로 인한 감사는 찾아볼 수 없게 될 것입니다
2. 진정한 감사와 찬양
오늘 본문 1절을 보면 “그 날에 네가 말하기를 여호와여 주께서 전에는 내게 노하셨사오나 이제는 그 노가 쉬었고 또 나를 안위하시오니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 할 것이니라”(사12:1)는 말을 합니다. 오늘 본문의 내용은 감사의 노래인데, 마지막 때 주께로 돌아온 자가 자신이 주께로 돌아오게 된 내막을 알게 됨으로써 감사의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그 날’이란 주께로 돌아온 날을 뜻합니다. 주께로 돌아온 날 자신이 주께로 돌아가게 된 일을 생각하니 자신을 향한 주의 진노가 쉬었고 자신을 안위하심으로 주께 돌아오게 되었음을 알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주께 감사하겠나이다’라는 고백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주께로 돌아오게 된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야 할 동일한 고백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여호와께서 그 진노를 쉬는 것이 없이 주께로 돌아올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베소서 2장에도 보면 “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3.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2:1-3)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주께로 돌아온 성도는 자신이 이처럼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던 자였으나 하나님께서 그 진노를 쉬시고 나를 안위하심으로 주께로 돌아오게 되었음을 안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신자가 하나님의 진노를 모르고서는 하나님이 주신 구원의 진정한 기쁨과 감사를 알 수 없다는 것이 됩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와 상관없는 구원은 없습니다. 구원이란 하나님의 진노에서 건짐 받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신자는 하나님의 진노를 어디에서 맛보고 실감할 수 있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인 것입니다. 십자가는 하나님의 진노의 현장입니다. 그런데 그 진노의 현장에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계십니다. 아들이신 예수님이 아버지의 진노를 온 몸으로 홀로 다 받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진노가 어떠한가를 맛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아들을 죽이시는 아버지의 진노의 현장에서 우리의 사사로운 형편이나 사정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부어져야 할 진노를 아들이신 예수님께 붓고 계시는 아버지의 심정을 아느냐는 것입니다. 진노가 쉬었다는 것은 진노를 거두었음을 뜻합니다. 그리고 진노를 거두신 이유가 아들이 모든 진노를 홀로 담당하셨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맛보지 않는다면 진정한 구원의 감사와 기쁨은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께로 돌아온 자들이 맞습니까? 그렇다면 그 날에 여호와의 노가 쉬었고 또 나를 안위하신다고 말하는 것처럼, 주께로 돌아왔다면 여호와의 진노가 거두어짐과 안위하심이 있음으로 인해서 감사의 노래가 있어야만 합니다. 따라서 만약 안위가 없고 쉼이 없다면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주께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주께로 돌아가자’는 결심을 하는 것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육신은 항상 주를 원하기보다는 이 세상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내 영혼이 잘되는 것은 주님으로 말미암은 일이지만 육신이 잘되는 것은 분명 세상과 무관치 않습니다. 그러므로 주께로 돌아가고자 하는 것보다는 항상 세상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우리인 것입니다. 이런 우리를 붙들어서 주님께로 돌아가게 하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의 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에 보면 “보라 하나님은 나의 구원이시라 내가 의뢰하고 두려움이 없으리니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며 나의 노래시며 나의 구원이심이라”(사12:2)는 노래를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나의 구원이시라고 고백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나의 구원이라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을 맛보았다는 것이고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힘이시고 노래시며 구원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나와 함께 하심을 아는 것만으로도 신자는 두려움이 없는 삶을 살 수 있으며, 힘을 가진 자로서 기뻐하고 노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께 돌아온 신자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다고 말하고,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감사의 노래가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라는 명목으로 힘을 달라고 외칩니다. 왜 그런 것입니까?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잘못된 오해의 결과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을 힘이 되는 것을 주시는 분으로, 노래하고 기뻐할 수 있는 좋은 것을 주시는 분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신자를 떠나지 않으시고 날마다 지키시고 안위하심에도 불구하고 기쁨이 없고, 힘이 없고, 노래가 없고, 감사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자에게는 구원이십니다. 내가 어떻게 하는가와 상관없이 하나님이 곧 우리의 구원이십니다. 그래서 구원을 바라보는 신자에게는 하나님이 힘이시고 하나님이 곧 노래가 되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힘이 될 만한 것이 주어졌을 때 힘이 납니다. 가령 세상에서의 돈은 곧 힘입니다. 돈으로는 뭐든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있을 때 힘이 나고 돈이 없으며 힘이 빠지며 살 재미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 신자가 돈이 곧 힘이라는 생각을 버리지 않은 채 하나님을 찾는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과연 하나님을 힘이라고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돈을 힘으로 여긴다면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결코 힘이 아닙니다. 단지 힘으로 여기는 돈을 주시는 분으로만 여길 뿐인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님으로는 힘이 안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감사도 없고, 노래도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본문 3절에 “그러므로 너희가 기쁨으로 구원의 우물들에서 물을 길으리로다”(사12:3)고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구원은 주께로 돌아온 신자에게는 기쁨으로 물을 길어 올리는 우물입니다. 구원의 우물은 마르지 않는 우물입니다. 따라서 기쁨이 마르지 않는 것이 하나님의 구원인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에는 풍성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풍성함을 맛보지 못하고 누리지 못한다면 앞에서 말한 대로 우리 마음이 다른 것을 향하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구원을 맛 본 자들은 오늘 본문 4절부터 “그 날에 너희가 또 말하기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 이름을 부르며 그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 이름이 높다 하라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온 세계에 알게 할찌어다”(사12:4-5)라고 노래하는 것처럼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신자, 즉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자들의 본분이며 너무나도 당연한 삶인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과연 여호와께 감사함이 있습니까? 그냥 막연하고 통상적이고 교회에서 배운 대로의 형식적인 감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이 계시는 것으로 힘이 되고, 기쁨이 있고, 하나님이 곧 노래가 되는 그런 감사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진심으로 나에게 하나님이 어떤 분이고 또 누구신가를 알았을 때 그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고, 날마다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는 것이 힘이 되는 신자만이 할 수 있는 감사인 것입니다.
3. 우리의 감사
우리는 오늘을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는 통상적인 감사는 무엇입니까? 받은 것에 대한 감사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교회마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성도들에게 한 해 동안 하나님께 받은 것을 생각하고 감사하라고 합니다. 물론 우리들은 분명하게 한 해 동안 받은 것이 있을 것입니다. 남들이 받지 못한 좋은 것을 받았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 역시도 남들이 받지 못한 과분한 것을 한 해 동안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받았다고 여기는 것들을 받지 못한 분들은 무엇입니까? 그분들은 무엇으로 감사해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가 지금까지 해 온 것처럼 신자가 한 해 동안 받은 것으로 감사해야 한다면 그 감사는 각기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또 감사를 하다가도 자신보다 더 좋은 것을 더 많이 받은 사람을 보게 되면 순식간에 감사가 사라지게 됩니다. 과연 이러한 감사가 진정한 감사이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것처럼 추수감사절은 하나님이 주신 열매를 가지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열매가 무엇인가를 생각해야만 합니다. 그것이 과연 돈이겠습니까? 그것이 과연 세상이 좋아하는 것이겠는가 하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그 이름을 부르며 그 행하심을 만국 중에 선포하며 그 이름이 높다 하라”(사12:4)고 말합니다. 신자에게는 하나님의 행하심이 곧 감사가 됩니다. 그 하나님의 행하심이 구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날마다 하나님의 행하심을 만국에 선포하며 그 이름을 높이는 것입니다. 내가 무엇을 받고 안받고와는 상관이 없이 말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어떤 형편에 처해 있든 이러한 하나님의 열심과 행하심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구원은 확고한 것입니다. 이것을 알았기에 하나님의 행하심만을 높이게 되고 감사의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 마지낙 절에 보면 “여호와를 찬송할 것은 극히 아름다운 일을 하셨음이니 온 세계에 알게 할찌어다”(사12:6)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예원가족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들에게 찬송의 노래와 감사의 노래가 되는 것은 하나님이 구원 받은 우리들에게 행하신 아름다운 일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그 일을 우리에게 구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 받은 우리에게는 여호와만이 힘이고, 여호와만이 기쁨이고, 여호와만이 노래고, 여호와만이 감사가 됩니다. 그러니 오늘도 내가 하나님을 위해 무슨 일을 해서 영광돌리고 그 은혜를 갚겠다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시기를 바랍니다. 또 내가 살면서 내가 원하는 이 세상의 것을 받았기에 감사하다고 하는 인간적인 생각에서도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직 창세 전부터 하나님이 계획하신 뜻대로의 성취를 위해 우리를 위해 하나님이 행하신 일들이 무엇인가를 배우고 알기를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여호와를 힘써 앎으로 말미암아 우리 위해 행하신 그 은혜의 일들을 바라보며 진정한 감사와 찬양이 가득한 아름답고 복된 삶을 살아가는 예원가족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말씀 복습하기)
1. 믿는 우리가 천국을 소망하는듯 하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신자의 모습은 어떠한 자들이라고 말씀합니까?
3. 구원 받은 신자들인 우리에게 감사가 없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4. 오늘 말씀에서 신자의 구원은 어떻게 이루어졌다고 말씀하고 있습니까?
5. 하나님의 진노는 어디서 확인되며 그것을 맛본 자에게서는 어떤 증상이 나타납니까?
6. 하나님의 나의 힘으로서 오늘도 행하시는 구원의 일은 무엇입니까?
7. 하나님이 힘이라는 고백에 대한 잘못된 이해와 구원 받은 자의 마땅한 본분은 무엇입니까?
8. 우리가 생각하는 하나님께 대한 통상적인 감사와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9. 신자들의 진정한 감사는 무엇이며 또 그것이 참 감사가 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10. 오늘날 구원 받은 신자된 우리가 힘써야 할 일은 무엇입니까?
11. 오늘 말씀을 통하여 깨닫고 믿게 된 신앙고백과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