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란

구원 받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 아니라

이미 구원을 받은 자로서 구원 안에 살고 있는 자입니다.

그런데 대개의 신자는 자신이 구원 안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구원 안에 산다는 것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어떤 자각적인 흔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구원 안에 산다고 하지만

우리의 삶은 구원 안에 산다고 말할 만큼 특별하지가 않습니다.

우리 자신의 성품이나 인격 또한 크게 달라진 것 같지도 않습니다.

여전히 분노와 미움을 참지 못하고 다스리지도 못하며

또한 세상을 향한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구원 안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야 하는 것이

바로 ‘구원이란 무엇인가?’입니다.

구원은 인간이 예수님의 의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를 사망에 있게 한 모든 불의함이 해결된 것,

즉 죄로부터 자유롭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죄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는 것은

죄를 범하지 않는 자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죄의 권세인 사망에서 해방되었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신자로 하여금 자신의 의와 옳음을 부인하게 하고

예수님의 의로 인해 이루어진 그 은혜만을 높이게 하는 것입니다.

에베소서 2장에 보면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하지 못하게 함이라”(엡2:8-9)고 말합니다.

믿음이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할 때

믿음을 선물을 받은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감사와 기쁨입니다.

선물 받을 자격이 없는 나 같은 자에게

선물을 주신 은혜에 감사하고 기뻐하는 것이 신자의 마땅한 본분이며

또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